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작년 '나홀로족' 783만가구
'경단녀' 줄고 여성고용률 늘어
육아휴직 급여를 받은 남성의 비율이 8년 전보다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남성 근로자 비율은 3.6배 늘었다.
여성가족부가 5일 내놓은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2만6000명 가운데 28%(3만5000명)는 남성으로 집계됐다. 이는 육아휴직급여 수급자(8만7000명) 중 남성의 비율이 5.6%(4800여명)였던 2015년보다 5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남성 근로자 비율은 2015년 4.7%에서 지난해 17.1%로 3.6배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은 4.6%에서 13.9%로 3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에 만족한다'고 답한 여성과 남성은 각각 35.1%, 34.9%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각 11.5%p, 13.6%p 증가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 51.9%, 남성 43.9%로 2017년 조사당시 비율보다 각각 3.5%p, 4.9%p 늘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2010년과 비교해 11.6%p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성은 30대(21.8%), 여성은 60대(18.6%)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9000건으로 2015년 23만8000건보다 37.2%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31.5세, 남성 34.0세로 2015년 대비 각 1.5세, 1.4세 올랐다.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1.4%로 2015년(55.7%) 대비 5.7%p 증가했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71.3%로 2015년(59.6%) 대비 11.7%p 상승해 'M커브 곡선'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M커브 곡선은 연령별 여성 고용률을 그렸을 때 30대 고용률이 하락해 M자 모양이 되는 그래프를 의미한다.
지난해 기혼 여성 가운데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134만9000명으로 2015년(207만3000명) 대비 34.9% 감소했다. 2023년 기준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8년 전보다 34.2% 증가한 119만2000명으로 이중 여성 가구원이 52.5%를 차지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여성과 남성의 삶을 세심히 살펴 일·생활의 균형 등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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