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협업
산악지역부터 도심, 재난 현장으로 적용 확대
울산소방본부가 오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AI 기반의 드론 인명 구조수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119 상황실에서 실시간 드론 영상을 이용해 요구조자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 최초의 AI 기반 드론 인명 구조·수색 시스템이 울산에서 개발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및 AI 설루션 개발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26년까지 인공지능 기반 드론 인명구조·수색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학습 데이터 수집, 인프라 구성 등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AI 설루션 초기 모델을 개발한다.
내년에는 수변과 도심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하고 마지막 해인 2026년에는 AI 설루션을 고도화해 울산지역 재난현장에 적용하게 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실시간 드론 영상을 통해 요구조자 자동 탐지가 가능해진다. 현장 대원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존 방식의 수고를 덜고 또한 자칫 육안으로는 보기 힘든 요구조자를 식별할 수 있다.
실제로 산악 실종자는 우거진 산악의 나뭇가지나 암석에 신체 일부가 가려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AI 드론은 수많은 유사 사례를 사전 학습하고 전송된 드론 영상을 분석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요구조자를 수색하기 위한 드론 수색 경로도 추천받을 수 있다.
울산소방본부 수색 드론 운용 시연회 모습.
이는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산악의 지형과 기후, 사고 발생 이력 등의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보다 세밀한 수색 경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수색 시간 단축은 물론 현장대원의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AI 드론은 수색 경로가 지정되면 자동 이륙해 지정된 경로로 요구조자를 탐지하고, 통신 두절 시에도 자율적인 위치 인식으로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은 “4차 산업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을 융합해 인명 구조·수색에 적용하는 전국 최초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라며 "산악 사고나 수난 사고의 넓은 지역 수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사업을 성공시켜 AI 드론을 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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