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을이 사건 공범에 대해 방조가 아닌 공동정범 처벌 촉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지난 2월 전공의가 집단사직하며 진료가 줄었지만, 지방 환자들의 빅5 병원(서울대학교 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을 찾은 지방 환자의 60%는 빅5 병원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은 빅5를 포함해 14곳이며, 종합병원은 44곳이다.
올해 상반기 지방에서 서울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진료실 인원은 167만8067명으로, 이 중 59.3%인 99만4401명은 빅5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 종합병원을 찾은 지방환자는 128만9118명으로, 이 중 77.1%가 빅5 병원 진료 환자로 쏠림 현상이 더 심했다.
진료건수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서울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지방 환자의 건수는 530만4653건으로, 이 중 빅5에서 진행된 진료 건수는 316만8943건이다. 이는 전체의 59.7%를 차지한다.
진료비에서도 빅5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지방 환자의 올해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진료비는 2조3870억9400만원이었는데, 이 중 1조5602억7500만원이 빅5 병원에서 나왔다. 65.4%에 달하는 수치다.
김 의원은 "큰 병에 걸려도 최고 수준과 실력을 갖춘 지역거점병원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통해 빅5 병원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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