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에 정전 방지‧전력손실 방지 시스템 구축...전남 632개 에너지기업 해외 진출 기대
전남도<사진>>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외교부 국제협력단(KOICA)이 공모하는 2024년 공공협력사업(ODA)에 최종 선정돼 키르기스스탄에 정전 방지·전력손실 방지 시스템 구축 및 기술 교육을 추진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외교부 국제협력단(KOICA)이 공모하는 2024년 공공협력사업(ODA)에 최종 선정돼 키르기스스탄에 정전 방지·전력손실 방지 시스템 구축 및 기술 교육을 추진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공공협력사업은 정부, 공공기관이 가진 전문성을 통해 개발도상국가의 경제·사회개발 및 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인프라 구축이나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신규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기존에는 사업 착수까지 2년이 걸리던 것을 즉시 착수하도록 개선했다.
전남도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운영 중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에너지 부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신규 도입된 패스트트랙 공공협력사업에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화 및 효율화를 위한 분산전원 제어 SCADA/DMS 구축 사업'으로,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키르기스스탄의 정전과 전력손실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의 현대화를 목표로 한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전력망 운영시스템을 설계하고, 키르기스스탄 기술자를 대상으로 전력계통 운영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전력망 시스템 전문 기업인 파워플러스이앤씨(PowerPlus ENC)는 배전망 설계 등을 담당한다.
전남도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이번 공공협력사업 선정으로 32억원의 국비 확보가 가능해졌다. 올해 사전 기획을 위해 5억원을 확보했고, 이후 평가 절차를 거쳐 파일럿 사업으로 27억원(200만 달러) 상당의 사업비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번 키르기스스탄 전력망 효율화 사업이 에너지밸리 내 630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녹색에너지연구원을 중심으로 키르기스스탄과의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 관계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이와 별도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내년 '기업 중심의 공공협력사업' 선정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했다. 특히 렉스이노베이션㈜을 주관기업으로 해 에너지공단의 기획 용역비 7억원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키르기스스탄에 소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200억원 규모의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현대쏠라텍과 협력해 태양광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9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진출 사업도 준비 중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녹색에너지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15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성과가 공공협력사업 선정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공공협력사업을 시작으로 전남도의 경쟁력 있는 에너지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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