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대한민국 위기 진단·대안 모색
10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수도권 일극주의 극복을 위한 균형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시도지사협의회가 처음으로 여는 정책 콘퍼런스다. 시도지사들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주요 위기를 진단하고 지방정부의 입장에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 기조 분과, 일반 분과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국 13개 시도지사가 참석해 각 지역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공유했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조 발제에서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수도권 일극주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3대 문제인 잠재적 성장률 지속 저하, 유례없는 저출산, 사회적 격차 심화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고,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확실한 혁신거점을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파급효과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광역 경제권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연방제에 준하는 과감한 자치와 특례 부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기조 분과는 한국방송기자클럽(BJC) 35주년 특별기획으로 6개 방송사 동시 생방송으로 진행됐는데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어진 일반 분과에서는 인구감소 대응, 지역경제,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각 시도 정책을 홍보할 수 있는 별도의 미디어 공간이 설치돼 KBS 아나운서와 1 대 1 대담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지방을 살리는 진정한 지방시대 실현이 절실하다”면서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한국의 산업화와 발전사는 수도권 일극은 아니었다. 부산이 성장억제 도시로 묶이며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했고, 이는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 저하 등 위기를 초래하게 됐다”면서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의 혁신거점 육성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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