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4.6% 급등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순환매수의 중심에 있는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하락했다.
M7 대형 기술주는 애플과 알파벳만 하락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4.6%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각각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날 폭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상승
기술주가 이날 강세였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있었지만 지난해 이후 기술주 폭등세로 기술주 비중이 대폭 높아진 S&P500은 나스닥과 함께 이틀을 내리 올랐다.
S&P500은 전일비 24.47p(0.45%) 오른 5495.52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41.28p(0.84%) 뛴 1만7025.88로 올라섰다.
1만7000선이 무너진지 사흘 만에 회복했다.
반면 다우는 92.63p(0.23%) 하락한 4만736.96, 러셀2000은 0.34p(0.02%) 밀린 2097.44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4.6% 급등
테슬라는 이날 기술주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를 다시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최고 종목'으로 꼽은 것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닌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 등 신기술 플랫폼 역할을 하는 '비교불가' 업체라고 극찬했다.
매수 추천과 함께 29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테슬라는 그 덕에 9.90달러(4.58%) 급등한 226.17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1.63달러(1.53%) 오른 108.10달러로 장을 마쳤다.
MS는 8.49달러(2.09%) 뛴 414.20달러, 아마존은 4.15달러(2.37%) 급등한 179.55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전날과 같은 504.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애플은 아일랜드에 밀린 세금 130억유로와 이자를 내라는 유럽사법재판소(ECJ) 판결과 전날 공개된 아이폰 16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져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후반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나 싶었지만 매도 압력을 버티지 못해 결국 0.80달러(0.36%) 내린 220.11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하락세를 지속해 0.05달러(0.03%) 밀린 148.66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국제 유가, 70달러 붕괴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다시 수요 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심화됐다.
오는 12월 OPEC플러스(+)가 예정대로 증산에 나서면 석유 시장이 공급 초과 상태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 터라 시장 불안은 컸다.
브렌트는 전일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로 미끄러졌다. 2021년 12월 이후 첫 70달러 붕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6달러(4.31%) 폭락한 배럴당 65.75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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