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1일
부산에서 청년들 만나며 외연확장 재시동
응급실 비공개 방문하며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도 속도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인근 한 카페에서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에서 청년들을 만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최근 당 지지율이 횡보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 대표는 청년들과 격차해소 간담회를 실시하며 지지층 확장을 시도했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한 대표는 응급실을 찾고 전공의 처우 개선에 대한 법안을 추진하는 등 협의체 구성을 위해 속도를 올렸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청년들을 만나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 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에서 본인의 캐치프라이즈인 '격차해소'를 꺼내들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한 대표는 "청년들이 느끼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갈증, 지역 차에 대한 낭패감 같은 것에 대해 저희가 어떻게든 해소해 보려고 노력하겠다"라며 "국민의힘은 청년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정책 목표의 가장 위에 두겠다. 부산은 매력적이고 대한민국 제2의 도시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없고 이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인구가 줄고 출생률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부산을 찾아 청년을 만난 배경에는 답보하고 있는 지지율 때문으로 읽힌다.
최근 30% 초·중반대에서 당 지지율이 횡보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1%를 기록하며 민주당에 1%p 뒤졌다. 이전 여론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이 32%와 30%를 기록하며 박스권에 갇혔다는 지적을 한 대표는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행보도 계속했다.
지난 2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한 대표는 이날도 응급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 대표는 경남 양산의 부산대병원 응급실을 비공개로 찾아 의료 현장을 점검했다. 전날 한 대표는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 논의도 가능하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응급실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가 여러 경로로 참여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여야의정이 모여 신속하게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출발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정은 12일 협의회를 열고 의료대란에 따른 추석 명절 대비 응급의료 대책을 논의한다. 이들은 응급의료 대책 외에도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의사들의 유인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의 수당을 월 100만원 지급하고 응급 의료사고시 면책하는 방안 등의 안을 놓고 당정은 막판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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