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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플라스틱 협약 장소' 벡스코에 고래 동상 설치

부산시는 오는 11월 '해양환경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의 종식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의 상징 조형물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선정된 조형물은 향유고래를 형상화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고래뱃속을 들어가 볼 수 있게 하는 '고래(古來-옛날부터 현재까지 자고이래의 준말)'라는 작품이다.

고래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해양 동물 중 향유고래를 실제 크기로 형상화했다.
철봉·폐비닐 그늘막 등으로 구조물을 설치하고, 해변 정화 수거품으로 고래 내부를 꾸며 관람객이 고래뱃속을 들어가는 참여형 조형물로 제작할 예정이다.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알리고 고래뱃속은 해변 정화에서 수거된 해양 플라스틱으로, 바닥은 폐페트병을 깔아 통행에 불편함을 느껴보게 함으로써 고통받는 해양 동물과 다음 차례인 사람을 위해 플라스틱 감축을 공론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시는 선정 작품을 회의 장소인 벡스코 앞에 설치해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 성안의 염원을 기원하고 자원순환과 플라스틱 감축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