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휴가지 원격근무' 활성화 전략적 교류 '시동'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해운대 송정해수욕장에서 여름 휴가철이 지났는데도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주말에 파도타기 서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있는 기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부산에서 휴가를 즐기며 근무하는 '워케이션'이 보다 활성화돼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서울 도시 간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협력과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23일 부산시청에서 체결한 '부산광역시-서울특별시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주요 협력사업 논의 결과물이다.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의 상호 참여 지원 확대를 통한 지역 간 관광 활성화의 전략적 교류 차원에서 신속하게 추진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서울시 워케이션 사업 수행기관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서울경제진흥원'은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과 '서울 소재 중소기업 워케이션 지원사업'을 구체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기관 간 협력 업무협약을 지난 8월 26일 체결했다.
부산시와 서울시는 관광 교류의 첫걸음인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생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으로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근로자는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에 참여함으로써 △숙박시설과 업무공간 이용 △교류(네트워킹) 행사 등을 활용한 지역 내 신생기업(스타트업), 관광기업과 소상공인 간의 사업(비즈니스) 협업 관계 형성 △관광·문화 상품 체험 △기본 숙박지원금 외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풍부한 인적자원의 강점을 바탕으로 원격근무가 가능한 매체(미디어)·콘텐츠·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분야의 기업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부산시는 성공적으로 정착된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숙박시설·업무공간 등 원격근무 기반(플랫폼)을 제공하고 서울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교류(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은 거점센터와 위성센터를 조성·운영해 원격근무를 위한 업무공간은 물론 숙박과 관광 콘텐츠 제공으로 부산 생활인구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장기적으로는 역외기업 유치까지 목표로 한다.
지난해 본격적인 사업 시행 이후, 약 153억원의 경제적 생산 유발효과와 약 13억원의 직접 소비효과를 창출해 낸 것으로 추정되며, 점진적인 역외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고 있다.
또 사업 참가자의 80% 이상은 20~30대의 수도권 원격근무가 가능한 분야의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나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의 참가자 수요를 추가로 끌어낼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협력관계 구축으로 양 도시의 특색있는 인적·물적 자원의 강점을 살리게 됐다"며 "이는 관광 분야 상생발전의 새 지평을 여는 것을 넘어 국가 발전을 위한 지역인재의 교류와 양성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