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신공항 건설,국토부 사업 뿐만 아니라 대구시 사업
의성군 행태로 떼법 또 발생, 플랜B 추진할 수밖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 의성군에서 계속 어깃장을 부리면 신공항 입지를 군위군 우보면으로 완전히 변경하는 플랜B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다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서 완전한 대한민국 제2공항이 되도록 하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 "대구경북 100면 미래가 걸린 공항이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홍 시장은 "2018년 1월 19일 동아일보 국제면 기사를 보면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50년 신공항 프로젝트를 극렬 환경단체 50여명과 인근 주민 150∼250여명으로 구성된 떼번 단체들의 공항 예정부지 점거 시위로 항복 선언하고 프랑스 50년 신공항 프로젝트를 포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떼법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님비현상이라고 아니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면서 "작금의 의성군의 행태를 보면 화물 터미널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더라도 공항 예정부지 토지수용 때 보상가를 두고 또 집단 떼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TK 신공항 공사는 군사공항 뿐만 아니라 민간공항 부분도 대구시가 수탁 받아 통합해 건설하기로 국토교통부와 합의가 돼 지금 '통합신공항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면서 "그건 국토부 사업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사업이기도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년간 시간만 허비했다"라고 허탈해 한 홍 시장은 "우리가 플랜B(공동 후보지(대구시 군위군 소보·경북도 의성군 비안면)에서 단독 후보지(군위군 우보면)로 변경)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러한 의성군의 행태로 보아 이러한 떼법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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