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 10월 21~22일
10월 내 상장..“혁신·상생금융”
한·미·일 인뱅 비교회사 선정
케이뱅크 본사 전경. 케이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가 13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희망가는 9500~1만2000원, 예정공모주식수는 8200만주다. 최대 공모금액은 9840억원으로 케이뱅크는 오는 10월까지 상장절차를 마무리해 기업가치 5조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는 한국의 카카오뱅크와 일본 SBI 스미신 넷 뱅크, 미국 뱅코프를 인터넷은행(The Bancorp Bank)을 자회사로 보유한 Bancorp를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곤두박질치면서 케이뱅크가 국내 유일한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 외 해외의 인터넷은행을 비교기업으로 삼을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세 곳 모두 모바일로 영업하며 제휴사에 은행 서비스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으로 고객과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혁신금융과 상생금융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SME) 대출 확대 △기술(Tech) 리더십 강화 △혁신투자 플랫폼 등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SME 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SME 대출 심사 모형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SME 고객 관련 앱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Tech 리더십 강화를 위해 AI 기반의 서비스 혁신, 오픈 API 플랫폼 고도화, 앱 편의 개선, 개발 환경 선진화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이용해 외환과 가상자산, 원자재, 명품, 미술품 조각 투자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해 전통 투자 상품과 혁신적 대체 상품을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에도 나선다. 투자 서비스 및 컨텐츠 개발,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 투자 관련 제휴사 확대 등에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0월 10~16일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월 21~22일 이틀 동안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케이뱅크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며,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SME 시장 진출 확대, Tech리더십 강화, 혁신투자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225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후 2022년 836억원, 2023년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올해 상반기 85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제휴를 맺고 있는 업비트에 거래 의존성이 너무 높다는 일각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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