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지부 노조원들이 12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주 렌턴에서 향후 4년 간 25% 임금을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노조가 4년간 임금 25% 인상 등을 담은 노사 합의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한다.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잉 최대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지부는 지난 8일 합의한 '4년간 임금 25% 인상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서 94.6%가 거부 의사를 밝히며 13일 자정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존 홀든 IAM 751지구 회장은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것은 존중과 과거에 관한 것이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 1월 비행 중이던 여객기 패널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겪었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2명를 태운 보잉 우주선은 기계 결함으로 나홀로 귀환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파업이 진행되면 보잉은 항공사들에게 새 항공기 인도에 차질을 빚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6년간 25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보잉의 추가 손실도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6주 전 보잉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켈리 오트버그는 "파업이 보잉사의 회복을 위험에 빠뜨리고 항공사 고객들에게 회사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킬 것이며, 파업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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