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차인표 / 해결책
[파이낸셜뉴스] 배우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해결책)'이 베스트셀러 정상에 등극했다. 사랑과 용서, 화해의 따뜻한 메시지가 독자의 심금을 울려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교보문고 9월 1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지난주 132계단 상승해 종합 5위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 영국 옥스퍼드대 교양도서로 선정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예능 출연 후 판매량이 12.1배 상승한 것이다.
이 책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소설이다.
차인표는 책 서문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채 가난하고 핍박받던 시절을 맨몸으로 버텨 낸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4 용지 스무 장 분량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10년의 집필 기간 동안 데이터 유실로 의지가 꺾이기도 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복기하기를 반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후 더욱 진정성과 사실에 근거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소설로 완성됐다
책은 '사랑과 용서, 화해'라는 주제 의식을 진중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내면서도 세 주인공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고 밀도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아울러 치밀한 세부 장면 구성과 고증을 거친 백두산 마을의 수려한 풍경 묘사는 읽는 내내 머릿속에 한 편의 영화가 떠오를 정도로 생동감 넘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문학적 성취를 보여 준다.
한편, 정유정의 '영원한 천국'은 종합 2위로 내려앉았고,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종합 4위,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5위에 오르는 등 소설 작품이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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