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라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이 2021년 10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오픈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엘리슨은 13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2위 부자 자리에 올랐다. AP 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18년 4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리더십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오라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80)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0)를 제치고 13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세계 2위 부자에 등극했다.
오라클 주가 급등세가 엘리슨을 2위 부자로 끌어올렸다.
오라클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 흐름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엘리슨은 조만간 베이조스를 제치고 2위 부자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엘리슨은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13일 일시적으로 베이조스를 제쳤다.
엘리슨의 순자산은 13일 뉴욕 증시가 열리자 2084억달러(약 277조원)로 치솟았다.
수 년 동안 2위 자리를 오르내리고 있는 베이조스의 2050억달러(약 272조원) 순자산을 웃돌며 2위로 올라섰다.
엘리슨은 이후 오라클 주가 상승 폭이 좁혀지자 순자산이 1990억달러로 다시 줄어들며 3위로 내려갔다.
현재 세계 1위 부자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로 2520억달러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오라클은 9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 실적과 2029 회계연도까지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오라클 주가는 이튿날인 10일 정규거래에서 11% 폭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약 56% 폭등했다.
오라클은 올해 대형 기술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139% 상승률만 빼면 가장 높다.
엘리슨은 1977년 오라클을 공동창업했다.
창사 47년째이지만 엘리슨은 최대 주주로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오라클은 AI 붐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면서 최근 빠르게 실적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대표 AI 테마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한편 오라클은 9일 아마존과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마존 산하의 아마존웹서비스(AWS) 고객들이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아마존 데이터센터 안의 오라클 하드웨어를 이용해 오라클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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