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가 5% 이상 하락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하락폭 1위도 세종시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9월 9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4%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기준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39%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인천(1.40%), 강원(0.68%), 전북(0.37%), 경기(0.12%) 등의 순이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5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올들어 9월까지 매매가 하락폭 1위는 세종시로 -5.60%의 변동률을 보였다. 대구(-3.57%), 부산(-2.10%), 제주(-1.85%)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세가 변동률도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17개 시도 가운데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인천으로 5.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4.23%, 경기는 2.84% 올랐고 지방에서는 울산이 1.16%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가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시로 조사됐다. 세종은 올들어 9월까지 아파트 전세가격이 5.39% 떨어졌다. 뒤를 이어 대구(-2.97%), 경북(-1.57%)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경우 올들어 9월까지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5% 이상 떨어지며 하락률 1위 지역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세종시의 경우 2020~2021년 집값 폭등기 때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라 주목 받던 지역이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도 고점 대비 반값 단지도 적지 않은 상태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한편 서울의 경우 일부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올들어 벌써 8%를 넘어선 지역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울 성동구 아파트값은 9개월간 무려 8.12% 상승했다, 2위는 서초로 6.49%다. 올들어 강남 3구와 마용성 가운데 성동구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성동구의 경우 전세가격도 8.13% 상승하며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8% 이상 급등하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석 이후가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상승 피로감에도 대출규제까지 겹치고 있어서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추석 이후 대출 규제, 금리 인하, 정부 정책 변화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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