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서둘러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2번째 암살 시도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명백한 암살 시도였던 20세 외톨이 청년의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지 2개월여만이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기 전이지만 사법당국은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또 한차례의 암살 시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계획된 암살 시도 사건으로 확인될 경우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은 더 결집할 공산이 커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한 전당대회 이틀 전 발생한 7월의 1차 총격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결집했다.
지난 6월 말 대선 후보 TV토론 때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문제가 부각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승세를 타던 흐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드 폭은 더 커졌고, 결국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과 민주당 후보 교체로 이어졌다.
다만 이번 사건이 지지층 결집을 넘어 무당파 부동층의 표심을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움직이게 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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