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브리핑 통해 트럼프 주장 강하게 반박
백악관 대변인 "그런 종류의 발언 위험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부통령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관련, 암살 기도범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레토릭(표현)을 추종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범은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삼으며 민주당 측을 맹비난했다.
밴스 의원은 누구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를 죽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밴스 부통령 후보의 언급과 관련, "그런 종류의 말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통화가 짧고 정중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이 통화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의 도트 파이낸셜 센터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타운홀 형식의 선거유세를 듣기 위해 트럼프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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