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교내 10년 넘은 조명 12만개↑
부산교총 학생 건강권 보장 강조
부산지역 일선학교 교실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가운데 연한이 10년 넘은 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만 12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생들의 시력 저하는 물론,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쳐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부산교육청이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역 일선학교 교실의 LED 조명 설치율은 98.6%, 10년 이상 된 전등은 12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교육 현장의 경우 지난 2012년 이전부터 LED 조명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그간 사용연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조명의 조도가 떨어진 전등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한이 10년 넘은 노후 전등을 사용하게 되면 조명의 조도가 떨어져 학생의 시력과 집중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교실에서의 학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부산교총) 등에서도 노후한 LED 조명을 신속히 교체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교실 조도 향상을 통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교내 채광이 좋지 않을 때 조명 조도가 어두운 경우 수업 중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실의 노후 LED 조명을 교체해 학교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교육청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사용연한을 초과한 LED 조명을 교체하고 신형 조명 보급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교육당국은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선정해 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과거 LED 조명 사용연한을 최대 10년 정도로 설계했지만, 제조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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