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양국 윈윈·상생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왕이(오른쪽에서 6번째)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18일 중국을 방문한 한국 여야 의원들을 만나 양국의 교류 성과를 강조하며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왕이 주임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을 만나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자주 왕래해야 한다. 양국 의회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은 계속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이웃, 윈윈·상생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국 교역액은 한미·한일을 합친 교역액보다 더 많고 인적 왕래도 신속하게 회복하고 있어 올해 안에 연인원 600만명을 돌파할 희망이 있다"면서 "우리는 교류하고 친선을 유지하면서 서로의 성공을 돕고 발전을 이뤘으며, 이런 발전은 지역 평화·안정, 발전·번영을 추진·수호할 뿐만 아니라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진전과 성과를 추진할 것이고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양국은 시종일관 시대와 발맞춰 끊임없이 앞을 향해 발전해나가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대표단이 양국 국민의 간절한 소원을 갖고 중국에 오신 것으로 아는데 반드시 방문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왕 주임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 연맹이 2년 전 리잔수 당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의회 간 교류 확대에 합의하면서 결성됐고 한국 국회 내 모든 정당이 연맹에 소속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10여명은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 대표 모임 '중한우호소조'와 회담을 위해 이날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중한우호소조와 공식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외교 관계 강화와 의회 차원의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의원들은 19일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면담한다.
방중 대표단에는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김 의원과 상임 부회장인 민주당 박정 의원, 사무총장인 민주당 홍기원 의원 등이 참여했다. 또 국민의힘 윤상현 최형두 의원, 민주당 진선미 맹성규 정태호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도 포함됐다.
중한우호소조는 전인대 산하 한중 의원 교류를 위한 모임으로, 우리 측 한중의원연맹의 카운터파트에 해당한다.
연맹은 보도자료에서 "22대 국회 개원 뒤 연맹 지도부가 새로 개편된 만큼 중국 측 회장단과 상견례 차원에서 일정을 마련한 것"이라며 "한중 간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의회 차원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1월에는 중한우호소조 측에서 공식 방한, 합동총회를 여는 일정도 예정됐다며 "이번 방중을 통해 11월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