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8월 스마트폰 판매 동향
샤오미 전년 비슷한 판매량 유지
다만 애플 판매량 떨어지면서 순위 역전
아이폰16으로 9·10월경 재역전 전망
삼성은 1위 유지
샤오미 레드미 노트 13. 샤오미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올해 8월 3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월간 판매량 2위에 올라섰다. 샤오미의 판매량은 지속 증가하는 추이인 반면, 애플의 판매량은 둔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이후 판매량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 기준 2위를 기록했다.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의 기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판매량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데 반해 애플은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량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샤오미는 2024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업별 동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올해 8월 샤오미는 중남미 지역에서 선방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매월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계절적 요인도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적으로 매년 8월은 애플의 판매량이 가장 낮은 시기다. 애플의 신규 아이폰 라인업이 매년 9월경 출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달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이 9월 또는 10월에 2위 또는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를 기록한 이번 결과를 두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기기 간 격차가 좁혀지며 상위 브랜드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디바이스 에코시스템, 제품 디자인, 마케팅 전략 및 연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고 짚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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