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027년 개교되도록 직접 챙기겠다" 약속...사업 추진 탄력
광주광역시는 오는 2027년 인공지능(AI) 영재고 개교를 목표로 재정 당국과 협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2024~2026년 학교 설계 및 공사,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학생 선발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AI 영재고 위치도.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오는 2027년 인공지능(AI) 영재고 개교를 목표로 재정 당국과 협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2024~2026년 학교 설계 및 공사,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학생 선발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북구 첨단3지구 인공지능(AI)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오룡동 468일원)에 건축연면적 2만40㎡, 지하 1층~지상 5층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동 규모의 광주 AI 영재고를 건립해 2027년 개교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광주 AI 영재학교 설립이 대통령 지역 공약 반영 등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사업기획을 진행했다.
올해 1월 '광주과학기술원(GIST)법' 개정법률안이 공포되면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로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고, 이를 근거로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설립에 필요한 국비와 지방비의 분담 협의가 안 된 데다 내년 정부 예산에 건축비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설계를 착수하지 못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국립 교육시설은 국비 100% 지원해야 하지만 어려운 재정 여건과 지자체 책임성 강화를 위해 AI 영재고 부지 매입비(207억원)를 부담하겠다는 의견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정 당국에 제시했으나, 재정 당국은 지방비 부담을 과도하게 확대 요구하면서 협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재 양성"이라며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라고 약속하면서 설립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 AI 영재고는 총 150명 규모의 전국 단위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학점제·무학년제 적용 △인공지능(AI) 분야 특화교육 및 GIST 연계·협력 프로그램 도입 △학교장 자율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마련해 시행될 예정이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AI 영재고가 2027년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하신 만큼 광주시도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27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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