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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야 정치권도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비판에 가세

진보당 울산시당 "투기자본 횡포 막아야.. 노동자 생계 위협"
더불어민주당도 입장문.. 우려 표명

울산 여야 정치권도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비판에 가세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이 19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다수인 울산시의회에 이어 울산지역 야당인 진보당 울산시당도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를 향해서는 계속되는 투기 자본의 횡포에 대해 규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19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를 표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은 회견에서 "MBK는 투기 자본으로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과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라며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2015년 MBK가 인수한 뒤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각했고 총 1만여 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성공한다면 경영권은 MBK파트너스로 넘어갈 것이고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수소,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력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도 높아 국가 경제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진보당은 투기자본의 횡포를 막을 규제 방안도 정부가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 위원장은 "지난번 네이버 사태 때도 일본정부까지 나서 지분을 강탈하고자 하는데도 (우리)정부의 태도가 명확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아울러 이번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태로 제조업 중심의 울산 발전 전략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또한 고려아연도 지역 경제 발전과 노동자들의 고용 유지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과거 MBK의 기업 M&A 이후 보여줬던 비윤리적 경영 행태를 감안하면, 이익 추구가 최대 목표인 MBK의 인수합병 시도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