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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휴대전화 중독 막으려고… 집 '장난감 성'으로 개조한 中 남성

딸 휴대전화 중독 막으려고… 집 '장난감 성'으로 개조한 中 남성
중국의 한 남성이 딸의 휴대전화 중독을 막기 위해 직접 제작한 장난감. /웨이보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딸의 휴대전화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집을 장난감 성으로 개조한 영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허난 방송을 인용해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A씨(35)가 자신의 집을 장난감 성으로 개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A씨는 어린 딸이 휴대폰·태블릿 화면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직접 장난감을 만들었다. 그는 “딸이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경우 대체 활동이 필요하다”며 “장난감은 3~4세 어린이에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A씨는 딸을 위해 300개에 달하는 장난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집 천장까지 오르는 기차 트랙은 물론, 문을 개조해 만든 테트리스 게임도 있었다. 또 미키마우스가 작은 소파에 누워 있는 미니어처 거실 공간을 제작했다. 그곳에 핑크색 테이블, 파란색 의자, 램프, TV를 배치했다.

또 A씨는 올해 ‘용의 해’를 맞이해 4m 길이의 주방 레인지 후드 배기 파이프를 활용해 거대한 분홍색 용을 만들기도 했다. 파이프 안에 신문지를 채워넣어 몸통을 고정하고 점토로 용의 뿔을 만들었다.


해당 영상으로 그는 더우인 계정에서 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얻게 됐다. A씨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직접 만든 장난감들의 제작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감동이다”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