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포항에는 2‧3호점 들어설 계획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 포기하지 않도록 단기일자리 주선
구미시청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 경북 구미에 전국 최초로 일과 돌봄 양립이 가능한 '일자리 편의점'이 개소, 눈길을 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일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별관에서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 구미지점'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편의점은 일과 돌봄을 병행하고 이를 통해 여성 경력을 이어주기 위한 사업이다.
취업 희망 여성을 위한 단기일자리 매칭과 자녀 돌봄 지원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활성화를 견인한다.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내 아이돌봄 시설 및 기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용 대상은 영유아, 초등학생이 있는 가구의 경력 단절 및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다. 부품생산, 소포장, 민원 안내, 매장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준비돼 있으며 지난 2일부터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온·오프 라인으로 모집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우리 지역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서 꿈을 실현하길 바라며, 시에서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특히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단기 일자리 매칭과 자녀 돌봄 지원을 제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채용 인원의 인건비 일부 또는 전액이 지원되며, 구직자 인력 풀을 활용한 인력 공급으로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일자리 매칭을 요청한 기업에는 △출산,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소규모 사업장 단기인력에 맞추어 최소 1일에서 최대 3개월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경북도는 오는 12월까지 구미지점을 시범 운영 후 현장 문제점과 경력 단절 여성분들의 요청 사항을 보완해 내년에 예천, 포항 등 2·3호점을 개소하고 전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일자리 편의점은 여성 경력 단절 문제 해결과 소규모 사업장의 일자리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일·돌봄 양립 문화가 정착돼 저출생 극복 대표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경북도,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는 구직 여성들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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