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거부는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들자는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특검 거부는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들자는 것과 같다"며 수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죄를 지었으니까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도 특검을 거부한다면 대통령이 죄를 지었다는 자백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는 숱한 범죄 의혹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코나바컨텐츠 뇌물 협찬 의혹, 명품백 수수,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개입 의혹, 세간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이 그것이다"라며 "하나하나가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김건희 왕국이 아니라 민주 공화국"이라며 "법치가 살아있다면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유독 김 여사만 법 앞에 예외여야 할 이유가 단 한 개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을 반대했다"며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 분노한 민심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일원이라면 김 여사의 눈치 말고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정상"이라며 "몰락하는 정권과 운명을 같이하지 말고 이제라도 민심을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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