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본점. 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8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년 LPR은 중국에서 대부분 신규 및 기존 대출에 적용되고 5년 LPR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끼친다.
앞서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0.5%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만큼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 없이 중국이 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 금융당국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등 일단 상황을 주시하기로 한 셈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인민은행은 7월 22일 장단기 대출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춘 바 있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소비 위축으로 성장 둔화 우려가 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중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낮췄고, 씨티그룹은 4.7%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가 이번 주 전문가 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명(69%)이 5년물과 1년물 LPR 인하를 예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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