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선거 유세 도중 손녀 캐롤라이나를 안고 귀엣말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막대한 선거자금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돈은 선거 승리를 위한 광고 공세에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위한 기부금을 쾌척했지만 공화당의 선거자금 열세를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선거 자금, 해리스가 4배 넘게 웃돌아
CNN은 21일(현지시간)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선거 자금에서 엄청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7월 말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TV 토론 뒤 일시적으로 선거 자금 확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이후 해리스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된 뒤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해리스 캠프는 8월 1억9000만달러 가까이 선거자금을 모았다.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가 모금한 자금 4450만달러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해리스 캠프는 이 돈을 활용해 선거광고도 대폭 늘렸다.
8월 한 달 지출 규모만 약 1억7400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1억3500만달러가 광고비였다. 640만달러는 선거 캠프 임금, 450만달러는 문자 메시지 전송에 쓰였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 한 달 고작 6100만달러만 지출했다. 4700만달러는 광고비였다.
해리스 캠프는 엄청난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9월로 접어들면서 트럼프 캠프에 비해 더 많은 선거자금을 보유한 상태다.
FEC에 따르면 9월초 해리스 캠프 선거자금은 2억3500만달러, 트럼프 캠프 자금은 1억3500만달러였다.
머스크의 공화당 후원에도 민주당 우위
민주당은 의회 선거 자금 모금에서도 공화당을 압도했다.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DCCC)는 8월 2230만달러를 모은 반면 공화당하원선거위원회(NRCC)는 970만달러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DCCC는 8730만달러, NRCC는 7080만달러로 9월을 시작했다.
머스크가 8월 공화당 하원 의원 선거 캠프에 28만9100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주당에 열세를 피하지 못했다. 머스크의 후원금 규모는 이번 선거 시즌 그가 기부한 최대 규모였다.
상원 선거 캠프는 자금 규모가 크게 차이가 없었다.
8월 한 달 공화당상원선거위원회(NRSC)는 1910만달러,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는 1920만달러를 모급했다.
지출 규모는 둘 다 모금액보다 더 컸다.
상원 의원 선거를 위해 공화당이 2650만달러, 민주당이 3160만달러를 지출했다.
민주당은 현재 상원 다수당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에 상원 의석 상당수를 빼앗길 위기에 몰려 있어 대대적인 선거 공세를 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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