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해 평가등급제를 폐지하고 밀착관리제로 전환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R&D 밀착관리제가 연구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9월 말까지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 반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도는 이르면 11월 '앞으로(APRO) R&D 사업' 중 하나인 보건복지부의 '자폐혼합형 디지털치료제 사업'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범부처 혁신도전형 R&D 사업인 '앞으로'는 선도형 R&D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과기정통부가 범부처 R&D사업 중 혁신도전성이 높은 사업을 별도 분류하고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육성하는 정책이다.
혁신본부는 '앞으로 R&D 사업' 수행 시, 단계별 혹은 최종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으로 구분하던 기존의 '평가등급제'를 폐지하고, 연구 과정에 대한 정성적 컨설팅으로 개선하는 '밀착관리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동안 연구자들이 R&D 종료시점에서 당초 연구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실패'라는 낙인과 이에 따른 후속과제 미선정 등 불이익 등으로 인해,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과감한 목표와 최초의 방식을 도입하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기존의 성공 또는 실패에 대한 이분법적 관념을 대전환해 성공에 이르는 경로로서 실패의 의미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APRO) 고위험, 고난이도의 연구과제에 적합한 평가의 틀을 제시함으로써 연구자의 도전성을 고취하고 나아가 국가 R&D 체질을 선도형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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