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한계점 넘어...의료대란 심각"
"구체적 해결책 마련하는 자리 되길"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추석 대비 농어촌 의료 취약지 병원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의료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가 23일 "윤-한 만찬이 배만 채우고 성과는 없는 빈손 만찬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의료대란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의료대란은 지금 우리 국민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라며 "응급실은 한계점을 넘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추석 대란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의료계에서는 응급실 다음엔 중환자실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한다"며 "서둘러 바로잡지 않으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이번 회동을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달라"며 "구체적인 성과 없이 회동 자체를 성과로 포장하는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식사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촉구한다"며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대한의사협회 지도부와 만나 1시간 50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부를 제외한 여야의 협의체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주민 대책위원장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라 정부가 너무 태도 변화가 없으니 여러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한 분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책위원장은 "베스트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는 것이기에 거기에 집중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일단은 시간이 남아있다. 여당과 정부의 태도 변화의 시간과 기회가 남아있으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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