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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스라엘 공습으로 356명 사망”…전면전 준비하나

[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이스라엘 공습으로 356명 사망”…전면전 준비하나
레바논 남부 베카협곡에 위치한 발벡에서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레바논 전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356명이 사망하고 최소 124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


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356명이 사망하고 최소 124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보건 장관이 CNN에 320명이 사망했다고 말한 지 불과 수분 만에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이번 공습은 2006년 레바논과 이스라엘 전쟁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전면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하마스의 기습침공으로 가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제 전선을 레바논으로 확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가자 전쟁이 발발하자 거의 곧바로 이스라엘과 접경지대에서 전투를 벌여왔다.

이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격퇴에 나섰고, 지난주 이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을 공습하고 있다.

사망자 356명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자가 356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이 42명, 아이들이 24명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현재 레바논 남부 베카와 발벡에서 공습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소 1246명이 부상을 입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상적인 작전’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인상적인 작전’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갈란트 장관은 정밀타격으로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유도탄 수만발을 무력화했다면서 “레바논 전쟁 뒤 20년 동안 헤즈볼라가 구축한 무력을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파괴했다”고 말했다.

갈란트는 지난 1주일이 헤즈볼라에게는 출범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다면서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지휘관들과 지휘부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혔으며 사기도 저하시켰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16일과 17일 잇달아 무선호출기(삐삐), 무전기 등이 폭발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삐삐 등의 폭발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로 이어져 유엔의 우려를 부르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23일 베이루트 남부 외곽을 재공습했다.

전면전 준비하나


IDF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할레비 총장은 레바논 전쟁 이후 18년 만에 최대 규모 공습을 벌인 뒤인 이날 밤 이스라엘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군이 “목표물들을 타격했다”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레비는 “최종적으로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이 자신들의 거주지로 돌아가는 여건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북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이 이스라엘을 더 이상 도발하지 못하도록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레바논 작전의 최종 목표라는 점을 못 박은 것이다.

무력화를 위한 최종 방안은 지상전이 될 수도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