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준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시민공론장' 추진을 앞두고 준비회의에 돌입했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 시민들의 민주적 참여와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치는 시민공론장을 통해 예비군훈련장의 이전 부지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시민공론장 준비회의를 구성하고 지역 주민대표, 시민사회, 전문가 및 참관인을 준비회의 위원으로 위촉했다. 앞으로 한 달간 총 4회에 걸친 준비회의를 통해 시민공론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1차 회의에서는 위촉된 위원들에게 시민공론장 추진 절차 및 준비회의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2차 회의부터 본격적으로 워킹그룹 연구 결과, 지역 현황 파악, 선정 지역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해 시민공론장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동근 시장은 "행정의 결정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얻기 위해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등 어떻게 갈등을 잘 관리하고 해결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관외 이전에 원칙을 두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방부로부터 예비군 훈련장 축소 등 상당한 양보를 얻어냈다"며 "모든 시민이 만족하긴 어렵겠지만 공론장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이전 부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깊이 있는 고민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태순 공론장 대표(한국공론포럼 상임대표)는 "'지원하되, 개입(간섭)하지 않는다', '공론장 구성과 운영의 자율성 보장' 등의 대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는 10월까지 준비회의를 통해 시민공론장을 준비한다. 또 10월 중순 시민공론장 운영위원회를 구성, 시민공론장의 운영 방침을 결정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11월부터 12월까지 시민공론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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