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뇌연구원, 심포지엄서 해결책 논의
뇌-인체 기능 연관성 연구 공유하고 협력방안 모색
이다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뇌질환모델연구 워킹그룹장이 지난 23일 생명공학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뇌질환모델 워킹그룹을 설명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뇌와 다양한 인체 기관 간 기능적 연결에서 질환의 해결책을 찾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생명공학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한국뇌연구원과 함께 '뇌질환·뇌기능과 연결된 인체 시스템'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23~24일 이틀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뇌는 행동 대부분을 관장하고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필수기관이지만 인간의 장기 중 가장 복잡해 뇌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연구는 인류의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다.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2023년 98만명에서 2030년 14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리비용 역시 22조6000억원에서 38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뇌 질환 해결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에 첨단 디지털기술의 접목으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기술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EU 등은 대형 뇌연구 프로젝트를 정부 주도로 장기적·지속적으로 투자 중이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제4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뇌 연구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맞춰 인체 전반의 기능 조절이나 질환 발병에 있어 뇌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한 연구성과를 교류하고, 증가하고 있는 뇌 질환의 새로운 치료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다.
첫날인 23일에는 혈관 생성 조절 단백질 발굴 및 메커니즘 연구로 난치성 심혈관계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장의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뇌와 림프계 및 운동계의 상호작용, 뇌와 소화계 상호작용에 관한 세션들로 진행된다.
림프계 및 운동계 세션에서는 뇌연구원 김도근 박사를 좌장으로 충남대 의과대학 허준영 교수, 생명공학연구원 이영전 박사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또 소화계 세션에서는 생명공학연구원 이재란 박사를 좌장으로 생명공학연구원 이정수 박사와 서울대 화학부 김성연 교수의 발표와 토론으로 마무리했다.
24일에는 뇌 내 성상교세포와 신경세포 간의 상호작용 발견에 크게 기여한 세계적 석학인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의 주제 강연에 이어 뇌와 대사계, 말초신경계, 감각신경계 상호작용에 대한 세 개의 세션으로 이어졌다.
대사계 세션에서는 뇌연구원 정서·인지질환 연구그룹 김정연 그룹장을 좌장으로 서울대 의과대학 최형진 교수, IBS 뇌과학이미징 연구단 우충완 단장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또 말초신경계 세션에서는 생명공학연구원 이다용 뇌질환모델연구 워킹그룹장을 좌장으로 경희대 한의과대학 김선광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남민호 박사,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인선 교수의 발표로 진행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감각신경계를 주제로 생명공학연구원 유권 국가바이오인프라사업부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임매순 박사, 뇌연구원 감각·운동시스템연구그룹 김근수 그룹장, IBS 시냅스 뇌질환연구단 이승희 부단장의 주제 발표를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이다용 생명공학연구원 뇌질환모델연구 워킹그룹장은 "뇌 신경계는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컨트롤타워로 뇌 기능 조절 연구는 질병을 이해하는 데도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공동심포지엄이 바이오 분야 두 정부출연연구기관 간 협력을 넘어 바이오 분야의 협력과 융합을 이끄는 선도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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