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에 5000억원을 베팅한다. PF-NPL(부실채권) 사업장 중 부실채권 인수 및 채권재구조화, 지분투자 등의 방식을 통해 부실PF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한다. 부동산 PF 자산의 부실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단비가 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새마을금고가 투자한 부실 PF사업장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PF정상화 펀드를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암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공동 출자다.
이번 PF정상화 펀드는 주거, 비주거등 구분 없이 다양한 형태의 부실 PF사업장에 투자한다. 기존 채권의 재구조화 및 사업정상화를 위한 신규자금지원 등 유암코의 다양한 투자 전략과 시중은행 등의 신디케이트론을 활용한 레버리지 효과로 펀드의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유암코는 국내 NPL(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1위 투자사다. 2011년 PF부실 사태 때에도 이른바 PF정상화뱅크인 PF 정상화PEF(약정액 1조4000억원)를 조성해 29개의 부실 PF사업장을 정상화했다. 7개 은행의 공동 출자를 통해서다. 준공 후, 착공 전후 PF사업장을 인수해 분양 사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청산중인 PF사업장을 인수해 제3자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유암코는 PF사업장의 정상화 및 워크아웃 건설사 등 다수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최근 IBK금융그룹과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PF 정상화펀드를 통해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서초동 소재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청년임대주택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하기도 했다.
이번 유암코와 MG새마을금고중앙회의 PF정상화 펀드 조성은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부실 PF 사업장의 정상화 추진방안이다.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 도모는 물론 부동산 PF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실질적인 PF사업장의 정상화를 통해 대주단의 손실을 최소화 시킬 것이란 기대와 유암코의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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