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진영이 진통 끝에 단일 후보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선출했다. 조 후보는 "무너지고 망가진 서울의 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교육의 패러다임 체인저(paradigm changer)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조 후보를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통대위는 지난 21일 조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3명을 후보를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안 전 회장과 홍 교수는 여론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통대위 탈퇴를 선언했으나 이날 극적 합의 끝에 단일화 발표에 참석, 결과를 승복했다.
단일 후보로 선출된 조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탈환이라는 대의를 택해준 안양옥, 홍후조 두 분의 예비후보에게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단일화의 큰 촉매가 돼주신 박선영 교수의 살신성인적 결단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순간부터 과거의 모든 일들은 잊고, 오직 미래를 위해서 달려가겠다"며 "미래를 위한 여정에 모든 분들과 함께 단일대오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번번히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며 "이는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그리고 그 갈급함이 크다는 방증이다. 저 조전혁이 서울교육을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후보는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인천대, 명지대 교수를 역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진영 단일화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은 이날 오후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추진위는 1차 추진위원 투표를 거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과 정근식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홍제남 전 서울 오류중 교장 등 3명의 후보를 선출했다.
추진위는 1차 추진위원 투표 50%와 2차 여론조사 결과 50%를 합산해 이날 최종 단일 후보자를 선정한다.
다만 진보 진영에선 추진위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를 선언한 방현석 중앙대 교수, 조기숙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후보가 있어 추가 단일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방 교수는 범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새로운 회의체를 마련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