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파트너십 체결
국내 로봇시장 공략 본격화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CEO(오른쪽)와 강창구 클로봇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마리나파크에서 가진 '스팟 오프라인 세미나'에 앞서 한국에서의 로봇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로봇 소프트웨어 업체 클로봇과 로봇 개발 업체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손잡고 본격적인 국내 로봇시장 공략에 나섰다. 클로봇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플래티넘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서비스 솔루션을 구축해 국내 시장에 제공하게 됐다. 스팟은 미국, 동남아 등 주요 지역에서 순찰 용도로 쓰이고 있다.
강창구 클로봇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마리나파크에서 가진 '스팟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클로봇은 2021년부터 협업을 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순찰로봇 사업이 20억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80억원까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봇은 소프트웨어 기업이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은 일종의 플랫폼이 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클로봇을 통해 스팟에 새로운 기능이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예정이다.
클로봇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봇을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는데 있어 상호보완적인 파트너로 보고 있다.
클로봇과 보스턴은 2021년부터 협업을 해오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국시장에서 현대차 뿐만아니라 여러 산업으로 외연 확장을 하는데 있어 클로봇을 중요한 파트너로 삼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80% 가지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CEO는 "첫번째 해외 진출이 유럽이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라며 "한국시장은 아시아 시장을 확장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로봇은 이번 최고등급의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크게 3가지 혜택을 얻게 됐다.
먼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높은 수준의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전문 기술 교육이나 고객이 최적의 현장 도입을 위한 지원도 받는다.
무엇보다 뿐만아니라 그동안에는 스팟이 고장이 나면 미국으로 보내 수리를 하는 데 많은 시간 걸렸지만 국내 서비스 센터를 개설해 빠른 어떤 수리도 가능하게 됐다.
한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020년 최초로 스팟을 출시했고, 2023년 두번째 로봇인 스트레치를 출시했다. 로버트 CEO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출시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2~3년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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