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10대 청소년들의 마약 복용 실태가 과거 10여년 전에 비해 심각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청소년 마약사범 검거자 수는 총 1066명으로 집계되며 10년 전인 2013년에 비해 무려 24.8배 늘어나 청소년 마약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경찰청이 이성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검거된 10대 연령의 마약사범은 총 2540명으로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1066명이 검거됐다.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지난 10여년간 마약사범 검거자 수는 10대 비중이 가장 낮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 30대, 40대 순으로 각 2만 5713명, 2만 5122명, 2만 3506명이다.
문제는 10대 연령대의 마약사범 검거자 증가율이 타 연령대를 압도한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10대의 마약사범 검거 수가 43명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 1000명을 넘어서며 약 25배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10년간 타 연령대 검거 증가율은 20대 8.4배, 30대 2.4배, 40대 1.26배, 50대 2.02배, 60대 6.8배 각 증가했다.
이성권 의원은 “미래세대 보호는 곧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며 “10대 청소년이 마약에 다치지 않도록 범정부적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국회 차원에서도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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