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네이 콘깬 식당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9시간 넘게 뷔페식당에서 머물며 식사를 했는데, 식당측이 손님을 쫓아내기는커녕 음식포장과 식사권까지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태국 중북부 콘깬의 일식 뷔페식당 오시네이 콘깬 지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식SNS에 오전 11시 3분에 들어왔던 A씨가 오후 7시 19분에도 여전히 식사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A씨는 9시간 11분동안 식당을 이용했다.
일정 비용을 내면 무제한으로 식사를 이용할 수 있는 뷔페식당에서는 손님이 오래 머물며 식사할수록 이익이 줄거나 손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뷔페식당에서는 시간제한을 걸고 있다.
해당 뷔페식당은 이날 시간제한을 두지 않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A씨는 식당을 찾아 9시간 11분 동안 이용한 것이다.
식당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1일에도 친구 3명과 함께 식당을 찾았으며, 친구들이 먼저 식당을 떠난 뒤에도 6시간을 더 머물러 총 8시간 16분 동안 뷔페를 이용했다.
A씨는 "머무른 지 8시간 정도 됐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으나 식당 측이 기록갱신을 위해서는 더 있어야 한다고 귀띔을 해줘서 1시간 정도 더 머물렀다"고 했다.
그는 뷔페를 장시간 이용하는 비결에 대해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초밥을 먹고 좀 배부른 것 같다 싶으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로 휴식을 취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휴대전화를 좀 보다가 다시 식사를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며 이 식당의 SNS 글에 9000여개의 ‘좋아요’와 2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식당 측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A씨에게 무료 식사권과 함께 연어 도시락을 선물했다고 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뷔페 형식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외식업체들이 식사 제한시간을 두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식사 후 후식까지 한 자리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뷔페식 패밀리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이들 업체들이 식사 이용시간을 2~3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샐러드바 이용시간을 2시간30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애슐리 역시 이용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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