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 가입 건수 2021년 361만건서
지난해 604만건으로 3년 새 67.3% 뛰어
북적이는 상급종합병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9.2 ps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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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워낙 '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많이 들려와서 이제는 큰 감흥도 없다, 생각했던 요즘 기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통계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수치였는데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무려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령인구가 내년엔 1000만명을 넘어 고령자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바로 저출생 및 고령화로 인한 평균 연령 상승과 함께 유병자 인구도 지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고령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에요. 금감원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유병자보험(간편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답니다. 실제로 유병자보험 가입 건수는 2021년 361만건, 2022년 411만건, 2023년 604만건으로 3년 새 67.3%라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어요. 이처럼 고령자와 유병자의 보험 가입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보험업계도 이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유병자보험 시장의 판이 점차 커지고 있죠.
대표적으로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이달 초 상해 특화 보장을 담은 'AXA간편상해보험’을 선보였어요. 고령자 및 유병자도 최근 3개월 이내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검사 받은 이력 여부, 2년 이내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입원 또는 수술 여부 등 2가지 질문에 대한 심사를 통과하면 가입이 가능한데요, 이 상품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해 위험과 배상 책임을 보장하며 탈구, 염좌 및 과긴장, 상해관절(무릎, 고관절) 및 상해척추 수술비 보장 등 세분화된 특약 44종을 탑재해 개인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답니다. 특히 상해 MRI, 상해 CT 검사지원비(급여) 등 비교적 비용이 큰 항목에 대한 특약도 마련해 사고 발생 시 검사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어요.
악사손보는 지난 4월에도 고령층 특화 보장을 확대한 간편보험 상품, ‘AXA간편종합보험’을 개정 출시했어요. 이 상품은 뇌,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일반암 및 소액암 5종(대장점막내암,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진단금 등을 특약 형태로 폭넓게 보장해요.
흥국화재는 지난 7월 ‘흥Good 든든한 3.10.5 간편종합보험’을 출시해 암 관련 진단비와 수술비, 간병비 등을 보장하는 한편 입원 및 수술 고지 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보험료를 일부 낮췄어요. 앞서 지난 6월에는 현대해상 ‘간편한 3·10·10 건강보험’, 메리츠화재 ‘3·10·5 간편 건강보험’ 등이 출시되면서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초경증 유병자를 겨냥한 상품들도 잇따라 등장하는 추세예요.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고령자 또는 병력이 있는 소비자들도 각종 질병이나 사고를 대비하는 보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악사손보도 보다 많은 고객들이 맞춤형 보장으로 케어 받을 수 있도록 간편보험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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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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