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야당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과 김지용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단독 의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추가 출석 요구의 건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교육위는 김 여사의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장 전 숙명여대 총장과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을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또한 교육위는 의대 증원과 관련,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과 충북대 채희복 의과대 비대위원장, 양동석 울산대병원 교수 등을 불렀다.
여당은 야당의 일방적인 의사 진행에 반발하며 회의장에 불참했으며,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만 참석해 증인 채택에 항의한 뒤 표결 전 이석했다.
조 의원은 "이번 국감을 앞두고 증인, 참고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증인 명단은 정쟁으로 얼룩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과거의 관례를 봤을 때 이재명 대표의 학위 논문이 문제가 됐을 때, 조국 대표의 논문이 논란이 됐을 때 국민의힘은 가천대 이사장과 서울대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여당이) 조 대표와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끊임없이 요구를 했고, 그 부분은 못 받겠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협의가) 결렬이 난 것"이라며 "단독 채택을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문제로만 결정짓는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고 맞받았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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