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주산지 해남서 생육회복 점검
해남부군수 "지난주 폭우 피해 전체면적 3%수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9일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 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생육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가을 배추는 9월10일 전후로 정식(밭에 아주심기)이 완료되었는데 전년대비 소폭(2.7%) 감소한 것으로 전망되나 작황 관리를 잘하면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식기인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고온이 지속되고 최근 주산지인 전남지역에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여 초기 작황은 평년보다는 부진한 상황으로 영양제 공급 등 생육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송 장관은 침수피해 지역인 해남군 화원면을 방문해 방제 현황과 생육 회복 정도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했다. 해남은 가을 배추 주산지다.
손명도 해남군 부군수는 “지난주 집중 호우로 인한 최초 피해신고 610㏊ 중 배추가 유실되어 수확이 불가능한 면적은 20㏊ 수준(피해면적의 약 3%)"이라며 "침수가 경미한 곳은 생육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고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곳도 영양제 공급 등을 통해 생육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원농협 김복철 조합장은 “그동안 지속됐던 고온으로 가을배추 초반 작황이 좋지 않지만, 기온이 하락하고 있고 최근 배추 가격이 높아서 농가들도 그 어느 때보다 작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중후반 작황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촌진흥청에서 운영중인 중앙현장기술지원단(120명)의 가을배추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생육지도를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에게는 영양제 등 약제 할인공급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여름배추 작황부진으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을 배추는 작황관리를 잘해서 농업인들의 소득도 높이고, 국민들이 가격 걱정 없이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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