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브랜드 이끈 홍성태 총괄관
라면·무탠다드 등 민간협업 주도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인에게 '서울'이 기쁨·행복·만족·즐거움을 주는 도시로 기억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서울 도시 브랜드 '서울마이소울(Seoul, My Soul)'을 세계인의 마음속에 새기겠다."
지난해 8월 서울이 새로운 도시 브랜드 서울마이소울을 발표한 뒤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서울시는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고, 민간협업 제품을 개발하는 등 서울마이소울을 대대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도시 브랜드를 총괄해 진두지휘하는 홍성태 서울시 서울브랜드총괄관을 만나 서울마이소울을 중심으로 한 지난 1년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성태 서울브랜드총괄관(사진)은 29일 "그동안 서울시는 서울마이소울을 적용한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고,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으며, 민간협업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서울 도시브랜드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올 2월 팝업 성지 성수에서 서울라이프를 주제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는데 약 1만5000명이 방문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서울마이소울을 이용해 개발한 굿즈는 주방용품, 생활용품, 의류 등 총 214종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광화문 크리스마스마켓에서 최초 오픈한 굿즈샵에서 후드티를 비롯해 우산, 머그컵 등을 완판하기도 했다. 홍 총괄관은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 뚝섬 국제정원박람회, 서울 썸머비치 등 주요 행사·축제에서도 시즌별 굿즈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며 "현재는 명동, 종로, 세종문화회관, DDP디자인스토어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상설 굿즈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운영 반년 만에 매출액 4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첫 민간협업 제품은 '서울라면'이었다. 서울라면 판매량은 출시 반년 만에 170만 봉을 넘어섰고, 지난 8월부터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수출 중이며 미국 동부로도 판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 총괄관은 "서울은 청송 사과나 영암 무화과처럼 농수산물 특산품이 없다"며 "서울의 특징은 '서울사람' 그 자체로, 바쁘고 활기찬 서울 생활 속에서도 간단하지만 건강한 한 끼를 챙겨 먹으려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자 서울라면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서울마이소울을 활용한 민간협업은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와 티셔츠, 양말, 모자 등 18종 상품을 선보였다. 올 2월 발표한 서울시 상징 캐릭터 '해치'에 대한 관심도 높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