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기관장 임명 박차
남부·남동·동서발전 4일 후보 의결
빠르면 국감 전 임기 시작할 수도
전기안전·원자력연료도 속속 취임
최근 중부·서부발전이 먼저 새 수장을 맞이한 가운데 남부, 남동, 동서 등 3개 사장 선임도 이달 확정된다.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이 속속 채워진 가운데 나머지 기관장들 임명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동·동서·남부발전은 오는 4일 각각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 의결 안건을 처리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3개 발전공기업 신임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
이날 각 발전공기업이 신임 사장 후보를 확정하면 이후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변이 없는 한 이달 모두 선출되고 취임까지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사 신임 사장은 정치권,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국정감사 전 임기를 시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발전공기업 국정감사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5대 발전공기업의 수장 선임 작업은 이달 일제히 종료된다. 지난 4월 5개사 사장 임기가 동시에 종료된 지 5개월 만이다. 앞서 서부·중부발전은 지난 9월 30일 각각 이정복 전 한국전력공사 경영관리부사장과 이영조 기획관리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맞았다.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던 타 에너지 공기업들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제18대 사장으로 남화영 전 소방청장이 취임했고, 한전원자력연료는 정창진 경영관리본부장이 신임 사장에 올랐다.
제6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에는 이승재 전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연구실장이 취임했다. 동해 가스전 탐사시추 주도하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경우 1년 연임이 확정되면서 내년 9월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처럼 산업부 주요 기관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나머지 공공기관 기관장 선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전기술·한전KPS·한전KDN 등 비발전 에너지공기업의 기관장은 2021년 임명돼 올 들어 3년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이삼걸 전 사장이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돌연 물러난 후, 현 최철규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현재 최 부사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8월 김세종 원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이후 공석이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역시 지난 4월 조영태 전 원장이 별세한 이후 6개월째 기관장이 공석중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조용돈 전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이후 재 진수남 경영전략본부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조 전 사장은 임기를 열흘 앞둔 지난 6월 출장 중 사적 관광, 관련한 부당이득 제공, 공용물품 약 10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 등이 적발되며 해임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