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발사된 미사일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나블루스에서 포착된 모습. 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에 1일(현지시간)180여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5차 중동 전쟁 발발은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에 달렸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대한 공격은 지속하고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저녁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월 중순 단행했던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겨냥 공격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천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자국을 향해 날아온 180여발의 탄도미사일 중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중부와 남부에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사일 파편을 맞은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죽고 4명이 부상한 것 외에 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은 공격 이후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제독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은)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획이 있다. 우리가 정하는 장소와 시간에 작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베이르투 남부 교외 지역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부터 헤즈볼라의 기지가 밀집해 있는 곳이라며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지속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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