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동사태 긴급점검회의 주재
"부처들, 긴밀 협력해 24시간 모니터링"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 검토"
"에너지 수급, 수출입 물류, 공급망 영향 등 리스크 요인 점검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 "우리 국민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 안보 점검회의'를 갖고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 우리 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향후 사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기관은 긴밀히 협력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중동 정세 긴장감은 고조됐고, 최근 이스라엘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공격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하는 등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 윤 대통령은 악화된 중동 정세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 이후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이 중동지역의 현 상황을 평가하고, 재외국민, 우리 기업, 파병부대, 외교공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별 대응 조치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지체없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군 수송기 투입 외에도 "에너지 수급, 수출입 물류, 공급망 영향 등 우리 경제와 안보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리스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하라"면서 "필요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선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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