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이 운영하던 찜닭 프랜차이즈 식당(왼쪽). 해당 프랜차이즈는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오른쪽).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찜닭 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박대성(30)이 한 프랜차이즈 찜닭집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의자에 쏟아지던 ‘악플’이 프랜차이즈 본사에까지 향하고 있다.
앞서 박대성이 순천의 한 찜닭 프랜차이즈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가게에는 “살인자가 하는 찜닭집” “살인마 찜닭집”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식당” 등 누리꾼들의 악플과 함께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프랜차이즈 본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공식SNS에 “앞으로 이 프랜차이즈에서는 절대 주문하지 않을 것”, “가맹점주가 살인 피의자인 건 알고 있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지난 1일 박대성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찜닭 프랜차이즈는 본사 홈페이지에 대표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올렸다.
이 회사 대표는 지난달 26일 벌어진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누구보다 충격과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이번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으로,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3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박대성은 영업난으로 두 달 전부터 운영하던 배달음식점을 휴업한 상태에서 매일 가게에서 술을 마셨고, 사건 당일에도 술에 취한 채 그곳을 지나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간 뒤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성은 일면식도 없는 A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남경찰청 신상정보공개위원회는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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