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55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3659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종전 최저치인 지난 7월(5.2%)보다 더 낮아졌다.
상품군별로 기프티콘, 상품권 등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이 8290억원에서 4262억원으로 48.6%나 급감했다.
티메프 사태로 상품권 등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증가폭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에도 '티메프 사태'가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폭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는데, 8월 들어 본격 가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신기기(-25.6%), 가방(-19.5%), 의류(-3.7%) 등도 감소했다. 지난해 휴대전화 신작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와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의류 수요가 선반영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추석 연휴에 음·식료품(15.5%)과 농·축·수산물(13.4%) 등의 거래는 늘었다.
음식료품은 온라인쇼핑 상품군 가운데 가장 큰 거래 비중(15.5%)을 차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5.4%(7661억원) 늘어난 14조9817억원이었다. 모바일쇼핑 또한 음·식료품(18.1%), 음식서비스(15.8%), 여행 및 교통서비스(8.9%) 등에서 전년 대비 거래액이 늘었으나, 이쿠폰서비스(-37.2%) 및 통신기기(-21.0%) 등에서 줄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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