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내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공영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달 9일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하고 라오스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시바 총리는 라오스에서 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전날 양국 정상은 처음으로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한미일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취임 이튿날을 맞은 이시바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하고 한미일 3각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또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우리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셔틀 외교를 지속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NHK는 "이시바 총리는 취임 직후 정상외교를 시작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으로 공헌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각국 정상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아울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과도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NHK는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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