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참가, 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연합방위태세 강화
[파이낸셜뉴스]
한미 해군이 2일 포항 동방 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앞쪽부터 마라도함, 미 해군 복서함.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한미 해군이 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포항 동방 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연합 해상훈련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한미 해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과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양만춘함(DDH-Ⅰ), 미 해군 중형 항공모함급 강습상륙함 복서함(USS BOXER, LHD) 등 함정 4척이 참가했다.
복서함은 와스프급 강습 상륙함으로 '작은 항공모함'으로 불리며 헬리콥터와 도크를 갖춘 4만532t급의 대형 상륙 모함이다. 공기부양정을 통해 장비와 인원을 신속하게 육지로 수송하는 등 상륙 지원을 주임무로 수행한다. F-35B 전투기 20여 대를 포함해 대잠 헬리콥터 등 40여 대의 항공기와 2000여 명의 전투병력과 전차, 장갑차, 견인포, 트럭 등 100여 대의 차량 등도 탑재할 수 있다. 지난 8월 열린 한미 해군·해병대의 연합 쌍룡훈련에도 참가한 바 있다.
우리 해군의 마라도함은 1번함인 독도함에 이은 1만4000t급 두번째 대형 수송함으로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며 전시에는 상륙기동부대의 기함이 돼 상륙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지휘함의 기능을 수행한다. 700여 명의 상륙군과 7기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으며 최신 장비들을 탑재해 전투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함정 방어를 위해 수직 발사형 국산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인 '해궁' 등을 탑재했다. 함내에 대형 웰 도크(Well Dock)가 있어 솔개급 고속상륙정(LSF-II)도 탑재가 가능하다.
충무공이순신함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스텔스 설계(레이더 반사율 저감)를 적용한 4400t급 구축함으로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 등에 참가해 해군 핵심 전력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만춘함은 3200t급 광개토대왕급 3번 구축함으로 현대적 전투체계 향상된 대잠전 능력, 함대공 유도탄 및 근접 방어 무기 체계 등의 개함방공능력을 갖춰 해역 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고 있다. 청해진 부대로 아덴만 해역에 파견되어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해상 기동훈련, 상륙기동부대 호송훈련, 방공전, 공기부양정 예인·피예인 훈련 등을 진행하며, 동맹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점검했다.
훈련을 지휘한 김경호(대령) 제53상륙전대장은 “70년 넘게 혈맹관계를 굳건히 유지하는 한미 해군의 전투준비태세를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앞으로 양국 해군은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해군이 2일 포항 동방 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앞쪽부터 마라도함, 미 해군 복서함. 사진=해군 제공
한미 해군이 2일 포항 동방 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마라도함, 충무공이순신함, 윗줄 왼쪽부터 미 해군 복서함, 양만춘함. 사진=해군 제공
한미 해군이 2일 포항 동방 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래쪽부터 마라도함, 충무공이순신함, 미 해군 복서함, 양만춘함. 사진=해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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