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금리를 올릴 환경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엔 가치가 하루 만에 2.69엔 가까이 떨어졌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달러당 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146.74엔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오후 이시바의 해당 발언이 나오기 전에 144.1엔 수준이었으나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시바는 2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뒤 취재진에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금융정책 정상화에 긍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이시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변동했다고 짚었다. 이시바는 지난 1일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금융완화의 기본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새로운 정권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엔의 가치가 내려가면서 이날 3만8552.06로 장을 마쳐 전일 대비 1.9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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