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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 현대인 두통 시달린다면 목디스크 의심을

'스몸비' 현대인 두통 시달린다면 목디스크 의심을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친 말로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이처럼 평소에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면 목 통증이 유발되고 목 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3일 의료진들은 목디스크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릴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흔하다고 해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목디스크의 정확한 질환명은 '경추추간판탈출증'이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의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먼저 목과 어깨, 팔에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젓가락 사용이나 글씨 쓰기가 불편해진다. 팔의 힘이 빠지고 반신이 저리며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도 있다. 또한 경직된 목 주변 근육들이 뇌로 향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과 현기증, 어지럼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통증과 저림, 감각 이상, 두통, 현기증 등이 반복되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충분하며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경추부 견인 등의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호용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는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 목에 인대나 근육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다 보면, 머리의 하중이 많게는 6배에서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당연히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생활습관으로 인한 목 통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부터 팔로 내려오는 통증이나 저림이 느껴진다면 목 디스크 질환일 가능성이 높은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 방문해 신경학적 검사 및 영상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목 디스크 질환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에는 도수치료, 신경 주사치료,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운동치료 등을 다양하게 적용해 치료한다. 비주사요법 중에 하나인 체외충격파 치료는 근육과 인대 등 통증 부위에 높은 강도의 에너지를 가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목 디스크 질환은 올바른 자세가 유지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도수치료 및 운동치료를 적절하게 병행해 생활습관 및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목 디스크 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고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